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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30 아름다운 쉼터(두 눈으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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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1-30 ㅣ No.233

두 눈으로 찾아라(‘좋은생각’ 중에서)

무술을 좋아하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무술을 습득하는 속도가 남달라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했다. 자신의 실력에 큰 자부심을 가진 그는 세계 최고의 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전국의 뛰어난 고수들과 대결을 펼치기로 했다.

그는 내로라하는 고수들과의 대결에서 연이어 승리한 뒤 더욱 의기양양해져 어느 마을의 유명한 도장을 찾았다. 그러고는 관장에게 자신이 찾아온 목적을 설명하고, 대결을 신청했다. 그러자 관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 이유라면 자네와 대결할 수 없네.” 그는 할 수 없이 며칠만 묵겠다고 한 뒤 관장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았다.

며칠간 관장을 지켜본 그는 자신의 실력이 한 수 아래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관장에게 정중히 부탁했다. “부디 저를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 “나에게 무술을 배워 무엇하려느냐?” “세계 최고의 고수가 되고 싶습니다.” 관장은 오랜 생각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제가 얼마나 수련하면 최고의 고수가 될 수 있겠습니까?” “자네 실력이라면 십 년은 걸릴 걸세.” “십년이요? 너무 깁니다. 제가 남들보다 몇 배 노력한다면요?” “이십 년.” “남들보다 더 열심히 수련하는데 왜 시간이 늘어나는 겁니까?”

그러자 관장이 말했다. “자네의 한쪽 눈은 이미 자네가 원하는 목적지에 가있네. 그러니 나머지 한쪽 눈으로 그 길을 찾아야 하지. 당연히 두 눈으로 찾는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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