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천사의 말을 한다 해도
한 수도사가 허허벌판 사막에서 영성수련을
위해 금식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마귀는
어떻게서라도 그를 유혹하여 기도를
방해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마귀는 먼저 아주 맛난 음식으로 배고픈
수도사를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수도사는 끄떡도 안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의심, 공포, 육욕, 물질, 명예 등을
부추키는 유혹을 했지만, 이미 기도로
무장이 된 수도사를 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약이 바짝 오른 마귀가 최후의 수단으로
수도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헤헤, 당신 동생이 글쎄, 당신네 교구 주교가 됐다더군."
이 말을 들은 수도사의 얼굴이 금새 울그락 불그락
해지더니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했습니다.
마귀의 질투 유혹이 성공한 것이었습니다.
"마음의 화평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의 썩음이라 " (시편 14편 30절)
뼈를 썩게 할 정도라면 그 고통에 의해
우리의 안정과 평안을 빼앗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혹시 주위에 축하를 받아야 할 이가 오히려
우리의 시기와 질투 때문에 눈총을 받고
있지는 않습니까 ?
글의 출처-그리스도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