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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2-03-22 ㅣ No.2616

 오랜만에 들어와 봅니다.

다들 잘 계셨는지요. 요즘 황사현상 때문에...

정숙이에게는 요즘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백수건달(학생??)이 아닌 직장인에 되었다는 것이지요. 뭐 돈은 많이 벌지는 않지만 구지 한턱을 쏘라면 알사탕 하나 정도는 드릴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고나 할까...쩝쩝

초등부를 떠나면서 아이들과 떨어지는 것이 너무도 아쉬웠던지 아이들과 함께 있는 직장을 구했지 뭡니까. 그리하여 아이들과 정신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제가 그냥 사람이 살만한 집에 이사를 했지 뭡니까.

좀 전에 살던 집... 한옥집에 이사해서 승식이를 낳았으니...22년을 살았군요.

지금은 챙도 떨어지고 나무색도 바래버리고 먼지도 가득해, 귀신의 집 같다 하더라도 저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집이지요.

저의 아버지가 계셨던, 어머니의 따스한 숨결이 여기저기 담겨 있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만해도 고래등 같은 혹은 대궐 같은 집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너무도 큰 우리집에는 제비가 마실오고, 여름마다 마당 수영장이 개장하고, 눈사람이 서 있기도 했으며, 빗물들의 연주가 살짝 들려오곤 했었죠.

나의 케케묵은 소중한 과거가 잠들어 있는 그집은 언제나 내 어둠의 파수꾼이 되어줄거라 생각 됩니다. 마치 어느 시인의 말씀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이사온 집은 어떻냐구요?

더 좋습니다. ㅋㅋㅋㅋ 한번 들으시면 차 한잔 올리지요.

 이렇게 바쁘다는 핑계로 정숙이 사순절은 그냥 보내버리고 있습니다.

회장시절(?) 새벽미사 많이 나오는 청년 은총표 나누어 주고 선물주겠다고 큰소리 치고는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그 덕분에 왠지 사순절을 잘 보낸 듯 싶었습니다.

지금은 평일10미사도 잘 못나가고 있습니다. 아~~~

너무 창피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금요일에 직장회합이 있어 십자가의 길은 못하더라도 평일 10미사에는 꼭 참석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번 해 봅니다.

아이구 무신말이 이렇게 많은지....

하여간 이제 조금 남은 사순절 후회없이 잘 보냅시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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