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추억 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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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희 [bedania] 쪽지 캡슐

2005-08-04 ㅣ No.992

 

세월..

 

그것은 차별없이 흐르는 물결

 

핑크빛 파문을 일구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다가

 

돌아서 떠날땐

 

먹빛, 높은 파도되어 휘몰려 가네.

 

그 아련했던

 

너무 애절하여 전율하던 내사랑

 

더듬어 추억 하노라면

 

가슴안으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

 

이 저녘무렵

 

가을은 다가 서는데......

 

어느날엔가

 

새볔을 밝히던 태양아래

 

단 한살의 나이도 되돌려 주지 않던

 

정직하던 그세월.

 

때론 멈추어 서서

 

망설이다가

 

돌아보지 않으려 애쓰다가

 

그림자 거두어

 

어제는 가고

 

아무것도 묻지않고

 

보이지 않고

 

그냥 흐름하던 시간들

 

그리고....

 

내사랑.

 

듬성듬성 전봇대 마냥

 

사연의 가로등에 불 밝히우고

 

따르려 하지도 않았지만

 

시련에 가슴이 쓰리어 올땐

 

서둘러 보내고 싶기도 하던

 

또하나

 

말하지 않는 움직임

 

..................

 

세월.

 

 

                                Dec/01/1997               - Bed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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