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4주간 수요일 ’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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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5-03 ㅣ No.5016

부활 제4주간 수요일 ’22/05/11

 

언젠가 한 번 어떤 분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성당에 나가지 않는다고 천벌을 받는 것은 아닌가 봐요. 착한 일을 하면 바보같이 이용당하기나 하는 것 같은데,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 잘 나가는 것 같구요. 그런가 하면 계속 나쁜 일을 하면 오래가지 못하나 봐요.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은 결국 끝이 안 좋은 것 같아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2,46)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에로 이끌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그분을 믿고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은 주님과 함께할 때 누리게 되는 기쁨을 만끽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분의 말씀을 우리가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화를 내시거나 벌을 내리시지는 않습니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47)

 

주님은 우리를 좋은 길로 이끄시고, 좋은 것을 주시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취하지 않는다고 해서, 주님이 우리에게 곧바로 벌을 내리시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다른 것을 따르면서 헤맬 때 오는 고통과 아픔이 우리를 힘겹게 합니다. 자승자박이라고나 할까요. 옳고 좋른 길을 걷지 않을 때 오는 양심의 가책과 죄책감 그리고 실제로 악에 휘둘려 좋지 않은 일을 할 때 오는 혼돈과 폐해 때문에 우리는 괴로워합니다. 혹시라도 느슨해진 양심 때문에, 죄악의 영향이 습관과 중독처럼 우리를 사로잡아 영원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 마음속에 좋은 생각을 심어주시고, 그 좋은 생각을 실현하면서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마련하시고, 성령을 보내시어 우리가 그 길을 걸어가도록 이끄시며 실제로 구원해 주시는 주님께 나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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