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내가 널 사랑하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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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엔 네 목소리의 상큼함으로 한주일을 시작하고 싶고 ♡
화요일엔 가끔식 화를 내는 네 귀여운 모습을 보고 싶고
수요일엔 한낮에 사무실에서 너의 전화를 받고 싶고
목요일엔 회식 때문에 네 모습을 보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금요일엔 조금 일찍 들어가서 너를 보고 싶고
토요일엔 기차를 타고 춘천에 가고 싶고
일요일엔 아침밥을 하려고 일어나는 너의 팔을 잡고 햇살이
얼굴을 찌푸리게 할 때까지 침대에서 함깨 뒹굴고 싶어....
♡
30 대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입학식에 같이 가고
40 대에는 우리 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에
그동안의 고생에 같이 울고도 싶고
50 대에는 다 커버린 자식들을 뒤로하고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늙어버린
모습을 서로 안타까워 하며
어깨를 주물러 주고 싶고 ♥
60 대에는 여느 때처럼 같이 누워 잠을 자다가
같이 세상을 떠나고싶어...
지금까지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렇게 사랑하다가 어는 순간에 다시 혼자가 되어 버린다면...
♡
30 대에는 너를 그리워 할거고 ♡
40 대에는 계속 너를 그리워 할거고
50 대에는 여전히 너를 그리워 할거고
60 대에는 죽는 순간까지 너를 그리워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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