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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jioseph] 쪽지 캡슐

2000-02-16 ㅣ No.590

2000216일 연중 6주간 수요일

 

실천함으로써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야고보서 1,19-27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알아 두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십시오. 또 여간해서는 화를 내지 마십시오. 화를 내는 사람은 하느님의 정의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온갖 악한 행실을 버리고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마음 속에 심으신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을 구원할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저 듣기만 하여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말고 말씀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고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제 얼굴의 생김새를 거울에다 비추어 보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제 얼굴을 비추어 보고도 물러나서는 곧 제 모습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자유를 주는 완전한 법을 잘 살피고 꾸준히 지켜 나가는 사람은 그것을 듣고 곧 잊어버리는 일이 없으며 들은 것을 실천에 옮깁니다. 이렇게 실천함으로써 그 사람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가 신앙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기 혀를 억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셈이니 그의 신앙 생활은 결국 헛것이 됩니다. 하느님 아버지 앞에 떳떳하고 순수한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고아들과 과부들을 돌보아 주며 자기 자신을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는 사람입니다.

 

 

 

마르코 복음 8,22-26

예수와 제자들이 베싸이다에 이르렀을 때에 사람들이 소경 한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대어 고쳐 주시기를 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소경의 손을 잡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고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좀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그는 눈을 뜨면서 "나무 같은 것이 보이는 데 걸어다니는 걸 보니 아마도 사람들인가 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다시 그의 눈에 손을 대시자 눈이 밝아지고 완전히 성해져서 모든 것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저 마을로는 돌아가지 말아라." 하시며 그를 집으로 보내셨다.

 

 

 

저희 본당 구역분과에서는 올해 5월경에 본당배 축구 대회를 한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이미 접한 몇몇 분들에게서 벌써 부터 포지션을 정하고,  연습 일정을 잡는 등 들뜬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시합을 하게 되면 몸도 들뜬 마음처럼 움직여질까요?  하하

축구경기를 함께 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흥분하면서 "저런, 저것도 못하냐?", "아휴, 답답해"하며 마치 자신이 하면 훨훨 날아 다닐 것처럼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냅니다.  하지만 축구는 머리와 마음으로 하는게 아니죠. 사실 모든게 그렇습니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 하면 금방 할 수 있을 것같은 일들이 직접해 보면 ', 아니네'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은 하느님의 축복을 체험하는 생활입니다. 신앙생활은 체험되어야 하는 무엇이기에 머리와 발바닥만으로 될수는 없습니다. 1독서에서 처럼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하느님의 뜻을 살피면서 자신의 삶에 적용하지 않고 계속 자기식대로만 살아간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하느님의 축복을 느낄 수 없는 거짓 신앙생활에 불과한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오류에 빠져있는지....

오늘 복음에서처럼 믿음을 갖고, 치유해 주시는 주님께 나아가는 실천이 없으면 우리는 계속 소경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복음을 체험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하느님의 그 깊은 사랑을 깨닫는 것입니다.

 

주님,  소경처럼 닫혀진 우리의 마음을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활짝 열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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