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모니카의 집을 찾아서

인쇄

홍천애 [sophia1008] 쪽지 캡슐

2003-12-24 ㅣ No.2863

< 모니카의 집을 찾아서 >

 

아기 예수님오심을 기다리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 해야 할까요?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꼭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지만 일년 내내 아무 준비 없이

지내다가 마음 급하게 생각해 봅니다.

우리 이웃에 소외된 분들을...

어떤 분들이 계시고

어떻게 성탄의 기쁨을 전달해야 하는지...

 

조그마한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구의동에 의지가지 없으신 할머니들 열 다섯 분이 수녀님들과 같이

지내고 계시는 모이카의 집이 있습니다.

한국순교복자 수녀회에서 맡아서 운영하는 할머니 들의 보금자리 입니다.

최고령 할머니는 92세이신데 정정하셨습니다.

고운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그런 할머니셨습니다.

수녀님들이 잘 볼봐 주셔서 아무 걱정이 없다 하셨습니다.

 

등대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칠흙 같은 밤에 망망대해에서 갈길 몰라 헤메이는 배 들의 길잡이 ...

어두움을 밝혀 주는 등대..

우리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많은 소외된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이웃에 작은 빛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냅니다.

 

작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그분 들에게는 기쁨이 된다는 것을 보았을때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는 그런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크게 깨닫게 되어 ...

할머니 들에게 산타가 되려고 방문했던 저희에게 도리어 저희가 산타의 기쁨을

되돌려 받고 돌아왔습니다.

반겨 주시고 기뻐하시는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등대....

어두움을 밝혀 주는 ...

소외된 이웃을 살필 줄 아는 ..,

그런 빛으로 ...

살아 가기를 바랍니다.

 

기쁨은 보내 드리면 다시 되돌아 오는 메아리인것을 ....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성탄을 맞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3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