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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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0-01-18 ㅣ No.828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유안진 ’우리를 영원케 하는 것은’

 

친구가

그리운 날 입니다

글에서 나오는 친구처럼...

그런 친구를 사귀어야 겠습니다

아니

그런 친구가 되어야

겠습니다

우리모두...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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