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잊혀진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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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릴 줄 알라 잊을 줄 아는 것은 기술이라기보다는 행복이다 사실 가장 잊어버려야 할 일을 우리는 가장 잘 기억한다 기억는 우리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비열하게 우리를 떠날 뿐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가장 원하지 않을 때 어리석게도 우리에게 다가온다 기억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에는 늘 친절하며 우리를 기쁘게 해 줄 일에는 늘 태만하다
’세상을 보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느새 잊은 줄 알았다 그다지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아닌 그저 잊혀진 일인줄 알았다 내게 물어본 그 친구의 얼굴이 생각 난다 한번 물어봤겠지... 생각이 조금씩 잊혀지려 한다 마음 또한.... 나른한 오후인듯 하다... 오늘은 좋은 날인데...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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