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용산에 가 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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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godandme] 쪽지 캡슐

2000-11-24 ㅣ No.1915

아! 이 나약한 의지....의지의 박약함이여~!

 

정 수녀님의 글을 보니 늦가을 용산 마당이 생각 납니다. 무척이나 예쁘죠.

 

주임 신부님 말씀대로 곧 있으면 눈이 올때가 될 텐데...

 

너무 늦지 않게 그 마당을 한번 거닐어 보았으면 합니다.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한게 벌써....어이구....

 

매일같이 학생들과 새벽까지 공부하며 지내온 세월들....흑흑

 

머리 큰 넘들 수능 시험 준비해주느라 뼈 빠지고,

 

목소리가 팬 넘들 고입 시험 준비 중이라 골 아프고,

 

작은 것들은 기말고사 코 앞이라 말 그대로 코가 빠집니다.

 

하루 7-8시간을 떠들어야 하니...

 

새벽미사 한번, 저녁 미사 한번 용산으로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한 시간이라도 더 자려고 허우적 댑니다.

 

아~! 이 의지의 박약함이여...

 

아이들 시험이 12월 15일 경이면 몽조리 끝이 나는데,

 

그때는 이 일도 그만두고 재충전 할 예정입니다.

 

사표를 용감하게 던지고, (현재 인수인계 대기 중)

 

겨울철 실업자 100만 한번째를 기록하는 이 작은 짐승.

 

앞으로 한달간 단 하루의 쉬는 날도 없이 일하지만

 

정말 이를 악물고,

 

이 해가 가기 전에 용산에 가도록 맘 좀 써봐야겠습니다.

 

이러다 첫눈이라도 덜컥 와 버린다면

 

용산의 가을을 보지 못한 걸 무척이나 후회하겠지요...

 

하루하루를 아끼며 살아야겠습니다.

 

에구구 정말 "용산에 한번 가 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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