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THE VIA DOLORO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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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 돌로로사는 본시오 빌라도로 부터 판결을 받고 난 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그가 못 박힐 장소인 갈바리아로 향한 길입니다.
이 수난의 길에는 열 네군데의 가슴 아픈 장소가 있습니다.
그 중 아홉 곳은 복음서에 나오고 다섯 곳은 역사적으로 전해 오는 곳인데
처음 두 군데는 안토니오 성에 있으며 일곱 군데는 이 길 위에 있고 나머지 다섯 군데는 거룩한 무덤 성전 안에 있지요.
이 곳 수난의 길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 프란치스코 수사님들이 인도하는 십자가 행렬을 볼 수 있습니다.
작년 대희년에 이 VIA DOLOROSA 를 걸었었지요.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예수를 못박아 죽인 그 후예들이 오늘도 예수를 팔아 먹고 산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벅찬 감동으로 예수를 따라 한걸음씩, 한 걸음씩 그 수난의 길을 걸으며
끝내 예수는
이리 저리 (개 끌리듯) 끌려 다니면서도 당신의 소명을 완수하셨음을 체감했죠.
그 동안 제가 했던 십자가의 길은
완전히 아스팔트에, 자가용에, 고급 신발에,
아니,
그 길은 이미 십자가의 길은 아니었어요.
눈물로 가슴을 적시며 생각해 봐도
나는 위선에 가득찬 눈 먼 바리사이였어요.
그러나 아직도 저는 "옷만 찢지말고 ..." 앞에서 자유롭지가 못해요.
우리 일행 중에 어떤 이는
예수님의 지나간 온기라도 느끼고 싶어
맨 발로 그 길을 걷기도 했지요.
아직도 생생한 그 회한으로
사순 끝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가고 싶어요.
이 밤,
주님 ! 당신은 지금도 혼자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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