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지하철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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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진 [forhyunny] 쪽지 캡슐

2000-05-02 ㅣ No.1425

 

 

  지하철에서의 사자성어

 

 

 

◆ 철이 도착할때까지는 모두들 차례대로 줄을 서 있다..............카멜레온

 

◆ 전철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팽팽한 어깨싸움이 벌어진다..........용호상박

 

◆ 경쟁자들을 뚫고 재빨리 뛰어들어가 빈자리를 차지한다..........군계일학

 

◆ 그 자리에 오바이트가 묻어있음을 발견한다.............. 망연자실

 

◆ 그때 옆자리의 아저씨가 일어난다. ..............각골난망

 

◆ 하지만 선반위에 있는 신문을 꺼내 다시 앉는다...........호로시키

 

◆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다른 자리를 찾아본다..........절치부심

 

◆ 경로석이지만 빈자리가 있음을 발견하고 재빨리 가서 앉는다..........안면몰수

 

◆ 앉고보니 맞은편에 예쁜 여자가 앉아있다..................명당자리

 

◆ 더구나 그녀는 짧은 치마를 입고 끄덕끄덕 졸고 있다................견물생심

 

◆ 정신없는듯 다리가 풀리더니 점점 벌어지기 시작한다................일촉즉발

 

◆ 그녀의 나신을 그리며 별 상상을 다 해본다...................무아지

 

◆ 그때 옆칸의 문이 열리며 한 노인이 건너온다............................위기일발

 

◆ 재빨리 눈을 감고 자는 척한다. 그러나.....................사후약방문

 

◆ 옆눈으로 슬쩍 떠보니 주위사람 모두가 나만 쳐다보고 있다...........시민연대

 

◆ 할 수 없이 일어나 자리양보를 한다..................중과부적

 

◆ 근데 이상하게 아직도 모두들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다.....................오리무중

 

◆ 바지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넣고 벽쪽을 향해 돌아선다...................은폐엄폐

 

◆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픽픽 새어나온다................오호통제

 

◆ 일단 옆칸으로 피해 간다...............궁여지책

 

 

◆ 할 수 없이 사잇칸에 서서 한숨짓는다..............어휴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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