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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협의회]둥우리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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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suechung] 쪽지 캡슐

2000-01-08 ㅣ No.2059

독수리는

험한 산 바위 턱에 둥우리를 짓고

새끼를 낳습니다.

독수리는 이 둥우리에 들쑥날쑥한 돌맹이도 놓고

가시덤불 같은 것도 놔둔 다음

그 위를 양털이나 동물의 가죽으로 포개 놓습니다.

새끼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어미 독수리는 둥우리를 마구 흔들어 버립니다.

그러면 둥지 밑에 있던 뾰족한 돌맹이며

가시덤불이 드러나

새끼 독수리는 큰 아픔을 느껴 둥우리 밖으로 나아가

비로소 비행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더 높이 더 멀리 날기 위해서는

’둥우리의 아픔’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고통스러운 일을 많이 당하지요.

둥우리의 가시가 드러나 아플 때

그때는 오히려 은총을 받은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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