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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협의회]기분좋은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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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suechung] 쪽지 캡슐

2000-01-12 ㅣ No.2078

<기분 좋은 망상>

 

 

한 유명한 화가가 나이가 지긋한 신사의 초상화를 막 끝내고 둘이 함

께 완성된 초상화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었다. 노인은 자신을 꼭 빼닮

은 그림에 기분이 좋았지만 딱 한 가지 불만이 있었다. 초상화의 인상

이 너무 엄격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노인의 가족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들도

그 그림에 만족스러워했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소리를 질렀다.

“세상에, 아버지가 저렇게 인자해 보일 수가!”

 

우리 모두는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자신의 흠집보

다 다른 사람의 흠집을 찾는 게 더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스스

로 그리는 자화상은 정확하지 못하고 좋게만 그려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우리 주위의 친구들은 나와는 다르게 좀더 비판적으로 본다.

물론 그들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

단 하느님만이 우리를 제대로 보신다. 우리가 그분께 가까이 가면 갈

수록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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