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나의 스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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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미 [happy1225] 쪽지 캡슐

1999-10-28 ㅣ No.612

오늘 날씨는 정말루 아니였어요...

저절로 기분이 이상해지는...

근데 윤미는요, 요즘들어 너무나도 좋았던 날씨에 많이 화가 났었답니다.

요 며칠동안 정말 눈부시도록 좋은 날씨들만 계속됬었어요

근데 윤미의 마음은 전혀 눈부시지 않았답니다.

마치 오늘 날씨와도 같았어요...

스무살... 10월 말..

스무살이 끝나가려 합니다...

윤미가 상상했던 스무살은 정말 아닌데...

하루하루 짜증만 심해졌어요...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하루하루 지루했습니다... 물론 혼자 바쁜 척하긴 했지만...

하루하루 무료하게 보냈습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스무살에 하고 싶었던 어떤 고민도, 설레임도, 흥분도 ... 없었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 화가 납니다.

예전에 친구가 이런 말을 해주었어요..

윤미는 너무 물러서 사회 나가서 어떻게 살지 걱정된다고...

물론 장난스레 했던 말이지만 그땐 정말 별 생각 없었던 게 요즘 들어 왜 그말이 생각나는지...

정말루 화가 납니다.

윤미는 많이 바보 같나봐요...

우울합니다...

우울합니다...

나의 스무살은 우울합니다...

..........................................................................................................................................................................

 

행복합니다... ... 그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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