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연중 제17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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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광 [paschal] 쪽지 캡슐

2000-08-02 ㅣ No.1727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하늘나라를 어부들이 호수에 그물을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잡은 것에 비유하신다. 이 비유에서 어부들은 하느님을, 온갖 종류의 물고기는 다양한 인간을 지칭하는 상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느님은 인간의 삶에 개입하시는 분이고 인간은 그분의 손길을 벗어날 수 없는 존재다. 인간의 종말은 결국 하느님께로 향해져 있고 하느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된다. 하느님은 인간이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기다려 주시는 분이기는 하지만 그 기다림의 끝에서는 책임을 물으신다.

즉 그의 삶의 선악 여부를 물으신다. 선한 삶을 살았다면 받아들여지고 그렇지 않았다면 불구덩이에 던져진다. 불은 심판과 정화의 상징이다. 즉 불구덩이에 던져진다는 것은 하느님의 정화하는 은총을 통해 거듭난다는 뜻이다. 마치 썩은 부위가 있을 때 그 부분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어야만 하는 것처럼. 하느님은 정의로운 분이시고 불의를 미워하지만 어떤 인간이든지 망하기를 원하시지는 않는다. 훗날 불구덩이에까지 가지 않으려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하느님의 뜻대로 정의롭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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