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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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0-08-11 ㅣ No.1597

예비자교리를 받으시고,

세례를 준비하고 계실

형제자매 여러분!

 

진정 당신들은 복되십니다.

줄을 잘 서신 것 입니다.

새로운 삶을 위하여

거듭 태어남에 감사하십시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초지일관이라는 말이 있지요.

저는 그것을 영광송과 비교를 하곤 합니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세례를 받게되면 그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겠지요.

성령이 임하신 그 모습이

참으로 이뻐 보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신앙생활이 시간이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지요.

 

일요일 날 미사만 왔다리 갔다리하니,

아는 사람도 별로 없지.

천주교 신자들이 쌀쌀맞기는

늦은 가을의 서리같아서

아는 척도 안하지.

 

끼리끼리 모여서 어울리는 것 같지.

하지말라는 것은 왜 그리도 많은지.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되지.

남들은 스스럼없이 하는 일도

양심과 하느님 때문에 빼야 하니까

엄청 불편하지.

 

그러다보면 집안에 우환이 생기거나

주위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여기저기 물어보면

예수 믿어서 그러니까

굿판을 한번 벌려서

귀신을 쫓아야 한다고

감언이설로 현혹하지.

 

미사 한번 빠져도

성사를 봐야 한다며

얽어매지(?).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요.

 

그러면 애라 모르겠다.

내가 언제부터 예수 믿었나?

편한대로 살아보자.

굳은(?) 결심을 하면서

좀 쉬다 나가지....

 

1년, 2년, 3년,~ 30년....?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세례명만 꼭 간직하고 살게 되지요.

 

그럴 때 누가 제일 좋아하는지 아세요?

바로 마귀들입니다.

춤추고 노래하며,박수치고 좋아하지요.

이제 우리편 하나 더 늘었다고...

 

아셔야 합니다.

 

믿음이 강해지면 점쟁이에게서

점괘가 안나 온 다는 사실을...

 

점쟁이 눈에는 예수님밖에 안보이니까

얼른 돌아가라고 쫓지요.

돈도 안받고......

 

그러다 어느날

하늘에서 벼락치듯이

깨우침을 주는 날이 있지요.

 

그러면 회개한다면서

눈물 콧물 다흘리고 돌아오지요.

 

그때가 언제가 되었든간에

세례명을 꼭 간직하고 계시던 분들은

돌아오시는 것을 주위에서 많이 봤지요.

 

그러면 아니되옵니다.

 

초지일관!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세례받던 날의 그 감격과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엮어가시고,

가급적이면 성당의 봉사단체에 가입하셔서

활동을 해보심도 좋으실 듯 싶군요.

 

시간이 없으시다구요?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교리를 위해 봉사 하셨던 분들도

다 바쁘셨던 분들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희생을 무릅쓰시고

그렇게 해오신 것입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가 문제이지

결코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한 것이지요.

 

다시는 이땅에 저와 같이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시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횡설수설 해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 드리고

특히 정순옥 자매님의 동생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지어드린 세례명으로 정하셨다니...

열심히 교리공부를 하셨다니까

주님께서 예쁘게 봐 주실 것입니다.

 

새 영세자 여러분!

화이팅............

 

비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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