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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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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홍 [clemenskim] 쪽지 캡슐

2010-11-12 ㅣ No.7269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 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바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 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

찻잔속에 향기가 녹아 들어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엔 그런 사람이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 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엔 억새 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가슴에 품어 보련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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