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하느님의 어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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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열 [m4jon] 쪽지 캡슐

2000-06-19 ㅣ No.2407

 

하느님의 어린 양

 

  다음 날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한테 오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 ㅇ내가 전에

 

내 뒤에 오시는 분이 한 분 계신데 그분은 사실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분을 두고 한 말

 

이었다. ㅇ나도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베

 

푼 것은 이분을 이스라엘에게 알리려는 것이었다." ㅇ요한은 또 증언하였

 

다. "나는 성령이 하늘에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 와 이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ㅇ나는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베풀라

 

고 나를 보내신 분이 ’성령이 내려 와서 어떤 사람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

 

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인 줄 알라’고 말씀해 주셨다.

 

ㅇ과연 나는 그 광경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

 

이시라고 증언하는 것이다."

 

 

  내 세례명이 세례자 요한이다. 영세 받을 때 사실 그분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으면서, 지금 생각하면 내 수호 성인을 참으로 잘 택했다는 생각이다. 자신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사람, 자신 보다 위대하신 분을 솔직히 인정하는 사람, 있는 것을 있다고 하고, 없는 것을 없다고 하는 사람, 되는 것을 된다고 하고, 않되는 것을 않된다고 하는 사람,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다고 하고,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 사람들이 자기를 아무리 받들어 주어도 자기 할 일을 솔직히 인정하고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  세례자 요한이 바로 그런 사람이였다는 생각이다.  

  요즘 우리가 사는 사회에 만연하는 병폐의 원인이 인정할 것을 인정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자기만 잘 낫고, 남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절대 인정하지 않는 것, 타인은 항상 적일 수 밖에 없는 세상.  참으로 처참하고 삭막한 세상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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