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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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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식 [uni3one] 쪽지 캡슐

2002-02-19 ㅣ No.1976

†회개와 보속의 사순시기

  그래서 더욱 마음을 비워두고 싶다.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사라지고 나면 소리가 남지 않으며,

기러기가 찬 연못을 건너 날아도

건너고 나면 그 그림자가 남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생겨야 비로서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끝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風來疎竹  (풍래소죽)

風過而竹不留聲  (풍과이죽불류성)

雁度寒潭  (안도한담)

雁去而潭不留影  (안거이담불류영)

故君子事來而心始現  (고군자사래이심시현)

事去而心隨空  (사거이심수공)

 

                                             - 菜根譚 #82 (洪自誠)

 

 

 

대나무숲은 조금만 바람이 불어와도 사사삭 와삭 소리가 난다.

그러나 일단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소리가 남아 있지 않는다.

기러기가 찬 연못 위를 날아가면 물위에 기러기의 그림자가 나타난다.

그러나 일단 기러기가 지나가고 나면 연못에는 아무 그림자도 남아 있지 않다.

이렇듯 군자는 대숲과 연못을 닮아 일이 닥치면 맞아들이고

지나가 버리면 깨끗이 보내어 마음에 남겨 두지 않는다.

 

 

◆어찌 그 날의 함께 즐거워 가가대소했던 웃음이 여지껏 회자되고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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