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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식 [uni3one] 쪽지 캡슐

2002-02-21 ㅣ No.1979

†찬미 예수님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창세기 3. 19)

재의 수요일, 머리에 재를 얹어 주시며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시아 남방에서 원숭이를 잡는 방법은 매우 특이하답니다. 야자열매인 코코넛에 원숭이의 손이 겨우 들어갈 만한 구멍을 팝니다. 그리고 그 속에 원숭이가 가장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물을 넣고 원숭이가 잘 다니는 곳에 놓아둡니다. 그러면 원숭이는 그 음식물을 발견하고 코코넛 속의 음식을 먹으려고 틈새에 손을 넣고 음식을 꽉 움켜쥡니다. 손을 빼려고 하지만 움켜쥔 손 때문에 뺄 수가 없습니다. 이 순간 원주민이 몰려와도 원숭이는 움켜쥔 손을 놓지 않기 때문에 얼른 도망을 못 갑니다. 원숭이는 한번 움켜잡은 것을 절대로 놓지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어리석은 원숭이를 보면서 한번 잡으면 놓지 않고 꽉 움켜쥔 우리의 습성도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또는 자신만의 행복을 위하여 명예, 돈, 지위 등을 움켜잡으려는 원숭이 같은 우리들을 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지만 아직도 무엇인가 움켜잡은 것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돈이나 값비싼 것들은 아닐지라도 '이것만은 절대로 내어 줄 수 없는' 그 어떤 것. 자존심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 욕심이나 이기심일 수도 있는... 부요한 마음이 되기 위해 나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 물질이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욕심을 버릴 수가 정말 없을까? 남편이 아내를 위해, 아내는 남편을 위해 자신의 가장 중요한 것을 선뜻 내어주었을 때 둘이 한 몸이 된다는 주님의 말씀이 움켜쥔 그것을 놓지 못하는 우리에게 오늘따라 왠지 무겁게 느껴집니다. 훍으로 돌아갈텐데...

...아멘

 

 

 

[주일 미사 기도문〕

 

107. 사순 제 2 주일  (2002. 2. 24)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당신의 거룩한 변모를 통해 저희의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하시고,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을 주셨듯이, 교회가 고난의 길을     

   앞장서서 걸으며, 생명의 은총을 깨닫고 완전히 회개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2.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의 주님, 사회의 지도층에 있는 인사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정신적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여 양심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며 기본과  

   원칙을 존중하고 사심 없는 마음으로 봉사에 앞장서게 하소서.   ⊙

 

 

3. 가난하고 소외 받는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의 주님, 가난하고 소외 받는 이웃들이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을 주시고, 저희는 기도와 회개를 통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들에게 자선과 금식으로 가진 것을 나누며 사랑을 실천  

   하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이 세상에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기쁜 소식을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일치와 이웃사랑을 통해 실천하는 본당공동체를      

   축복하여 주시고, 소외된 지역에 한 목소리로 간구 드리는 지하철 역사  

   신설의 바램을 허락하소서.   ⊙

 

 

일원동성당 전례분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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