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성목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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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승 [stpeter] 쪽지 캡슐

2000-04-20 ㅣ No.4284

아시다시피 오늘 밤 9시에 성목요일 미사가 있고, 미사후 청년들의 성체조배 시간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부활을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성삼일 전례에 참석해 보셨겠지만, 처음인 분도 많은 것 같고 미리 전례에 대해 알고 미사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간단하게 올려봅니다. (물론 퍼온 글입니다.)

 

 

  1. 성목요일 (성체성사의 제정을 기념)

 

     성 목요일은 예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성체성사와 사제직을 설정함으로써 영원한 사랑의 계명을 약속하셨다는 데서 가장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성유축성미사 - 이 날 오전에는 각 교구 주교좌 본당에서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하며, 미사 중에 서품 때 했던 사제들의 서약갱신식과 성유축성식을 가진다.

 

* 주님 만찬 미사 - 저녁에는 주님 만찬 미사를 봉헌하는데 이 미사로 사순기간이 끝난다. 주님 만찬 미사는 예수께서 빵을 나누어주듯 내 몸을 모두 바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예수의 첫 미사로 생각하기 위해 미사 전에 중앙 감실을 비운다.

강론 후에는 예수께서 애덕과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을 기념하는 발씻김 예식을 행한다.

 

* 수난 감실 - 미사가 끝나면 예수 수난에 대한 고통을 묵상하고 참회하기 위해 본 제대를 벗기고, 십자가를 가린다.

 

이때 성체는 본감실에서 수난감실로 옮겨지며 신자들은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며 밤새 성체조배를 하게 된다

 

  수난 감실은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는 정원, 동산을 뜻한다. 하느님께서 첫 인간을 에덴 동산에서 만드셨고 부활하신 첫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동산에서 자신을 막달라 마리아에게 드러내 보이셨다. 따라서 꽃과 향기, 조명으로 빛나게 장식을 한다.

 

수난 감실 앞에서의 조배는 12시까지는 기쁨이 유지되나 12시 이후에는 분위기가 바뀐다. 따라서 감실을 밝히는 촛불을 하나만 남기고 침묵으로 흠숭의 시간을 보낸다. 전례상으로 볼 때 이 시간은 벌써 금요일로서 주님의 수난의 날이 시작되고 교회가 자기 신랑을 빼앗기는 날이기 때문이다. 성체 안에 계신 주님께 침묵과 기도로서 요한 13-17장을 되새기며 주님의 신비에 들어가서 그분의 큰 사랑을 묵상하고 감사하며 흠숭을 드린다.

 

[복음 : 요한 13,1­-15]

 

과월절을 하루 앞두고 예수께서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 주셨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같이 저녁을 잡수실 때 악마는 이미 가리옷 사람 시몬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를 팔아 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한편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의 손에 맡겨주신 것과 당신이 하느님께로부터 왔다가 다시 하느님께 돌아가게 되었다는 것을 아시고 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뒤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고 허리에 두르셨던 수건으로 닦아주셨다. 시몬 베드로의 차례가 되자 그는 “주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너는 내가 왜 이렇게 하는지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베드로가 “안 됩니다. 제 발만은 결코 씻지 못하십니다.” 하고 사양하자 예수께서는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는 이제 나와 아무 상관도 없게 된다.” 하셨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는 “주님, 그러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목욕을 한 사람은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그만이다. 너희도 그처럼 깨끗하다. 그러나 모두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 넘길 사람이 누군지 알고 계셨으므로 모두가 깨끗한 것은 아니라고 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고 나서 겉옷을 입고 다시 식탁에 돌아와 앉으신 다음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왜 지금 너희의 발을 씻어주었는지 알겠느냐? 너희는 나를 스승 또는 주라고 부른다. 그것은 사실이니 그렇게 부르는 것이 옳다. 그런데 스승이며 주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본을 보여준 것이다.”

 

사랑합니다.

 

St.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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