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영만이의 해주고싶은 이야기 2

인쇄

이영만 [BLUEYES] 쪽지 캡슐

1999-05-12 ㅣ No.216

요즘엔 정말로 글이 없네요...

어제 저녁은 너무나 피곤해서...

이렇게 아침 일찍이 글을 올립니다....

그럼 잘 읽어주세요... ^^

 

 

 

 

 

 

 

----아프리카의 오래된 전설-----

 

-마른 나뭇잎-

 

신이 하늘과 땅 , 식물과 여러가지 동물을 만든 다음에 신은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습니다. 남자에게는 숲속의 들판에 오두막을 만들어 주고

 

여자에게는 강가에 작은 초막을 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사이에

 

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신은 짖꿎은 장난으로 남자와 여자에게 이 세상의 빛을 주지

 

않았죠. 그들의 눈꺼풀은 간난 아기 처럼 닫혀져 있던 것이였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볼수 없었고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체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와 여자는 길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 자신의 인생에 아주 소중한 어떤 존재가 있다는 것을 그

 

둘은 알게 되었습니다.

 

신은 이 둘 사이에 욕망이 태어나는 것을 느꼈고.. 곧 둘중에 하나가

 

다른하나를 찾아 갈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신은 궁금했죠. 과연

 

누가 먼저 가게 될까 하고요. 그래서 신은 그 길에 마른 나뭇잎의

 

비를 내리게 했습니다. 그 길을 걷게 되면 나뭇잎 부서지는 소리에

 

자신이 금방 알것이라고요. 신은 자신의 생각에 즐거워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어느날 여자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두꺼비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두꺼비는 여자의 손에서 벗어 나기 위해 침을 여자의 얼굴에 밷었죠.

 

여자는 놀라서 얼굴을 닦다가. 자신의 새끼손톱이 눈을 스쳤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세상이 펼쳐졌죠. 밝은 빛, 아름다운 꽃, 귀여운 동물

 

등등... 눈이 보이게 되자 여자는 자신의 인생에 소중한 것이 있다고

 

믿었던 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길엔 마

 

른 나뭇잎이 널려 있었죠.

 

여자는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신이 장난을 친거란 것을요.. 그래서

 

여자는 강가에서 물을 길어 온다음에 물을 뿌리며 길을 걸어 갔습니

 

다. 길끝에서 여자는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바로

 

자신의 인생에 소중한 존재란 것을 알게 되었죠. 그날 밤 여자는

 

남자에 집에 들어가서 자신의 손톱으로 남자의 눈을 열어 주었습니다.

 

남자도 늘상 꿈에 그리던 그런 존재가 자신의 눈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너무 감격했고 그 둘은 그날밤 사랑에 빠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여자는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신은 절대 늦잠자는 법이 없어요. 나의 집으로 돌아 갈께요. 오늘

 

밤은 당신이 오세요. 알았죠?"

 

남자는 너무 기뻤습니다. 밤이 오길 서둘러 기다렸죠. 밤이 되자

 

남자는 흥분해서 길을 따라 갔습니다. 물론 길에 뿌려진 마른 나뭇

 

잎을 보지 못한것은 당연 했죠.

 

'부스럭, 부스럭...' 그소리에 신은 잠에서 깨어났고 신은 남자에게

 

말을 했습니다.

 

"어디로 가는 것이냐? 얘야?"

 

하늘에서

 

나는 소리에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너로구나 사랑의 욕망에 먼저 굴복하는 것이...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하리라... 남자가 먼저 여자에게 찾아 갈 것이고, 여자는 네가

 

사랑을 애원하기 기다릴 것이다."

 

"그게 아닙니다... 신이여"

 

남자는 무언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사랑에 빠져 사랑하는

 

여자에게 신의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을 두려워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신의 결정에 따라습니다.

 

그래서 그 후 남자는 여자에게 사랑을 갈구하며 먼저 다가가게 된것

 

이랍니다.

 

----현대의 전설-----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그녀의 맘을 얻기 위해..

 

.....

 

남자는 커피, 식당의 계산서를 먼저 듭니다. 그녀가 '내가 계산할께'란 말

 

을 하지 않으면요...

 

(설사 지금 지갑안에 있는 돈이 이번달 방값이라도 말이죠.)

 

 

남자는 그녀를 위해 문을 열어 준다거나, 그녀의 발걸음에 맞추기 위해 천천

 

 

히 걷습니다.

 

(그것이 에티켓이란 말을 어디선가 주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그녀가 보고 싶다면 언제든지 달려 갑니다.

 

(설사 그때가 출석이 생명인 실험 시간이라도 말이죠.)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알리기 위해 그녀에게 잘쓰지도 못하는 편지를 쓰죠.

 

(자신이 쓴글이 그녀에게 조그마한 감동을 주지 않을까 해서요.)

 

남자는 그녀에게 여러가지 선물을 자주 합니다.

 

(선물로 꼬셔볼려는 생각보다는 그녀가 자기가 준 선물을 받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죠.)

 

남자는 그녀를 위해서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전화를 합니다.

 

(그녀를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남자는 그녀를 위해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를 같이 봅니다.

 

(그녀와 같이 있을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 하죠.)

 

.....

 

.....

 

.....

 

 

하지만!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완전히 얻었다고 생각하면....

 

더이상 남자는 계산서를 먼저 들지 않습니다.

 

(나 지금 돈없쪄....)

 

더이상 그녀를 위해 먼저 문을 열려는 수고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니가 더 문에 가까이 있잖아?)

 

더이상 그녀가 보고 싶다고 해도 달려가지 않죠

 

('우쉬... 당구 쳐야 되는데..' 란 생각을 하며 둘러 댄다. "야! 어떻게

 

하냐? 친구 하나가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대...")

 

더이상 장문의 편지도 쓰지 않습니다.

 

(야! 그런걸 꼭 편지루 써야 아냐? 나 너 좋아해...)

 

더이상 그녀에게 선물을 자주 하지 않습니다.

 

(자주 주면 버릇되서 안되.. 나두 돈 별루 없는데..)

 

더이상 전화를 2시간 3시간씩 하지 않습니다.

 

(전화비가 얼마나 많이 나왔는데... 우리집 무지 가난해.. 글구 만나서

 

이야기 하면 되지....뭐...)

 

더이상 영화 선택권이 여성에게 있지 않습니다.

 

(야! 이거 진짜 재밌다구 하더라.. 그거 보자 야.. 영화는 액션이 최고여...)

 

....

 

....

 

....

 

이런 남자의 변화에서 여자는 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왜 연애 때와 같이 나에게만 집중하지 않는거지? 하면서요...

 

하지만 한가지만 아십시오 여성분들. 남자의 사랑의 량이 적어진게 아니라는

 

사실... 사랑의 방법이 달라진거죠.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와 더이상 애로스적인

 

사랑보다는 인생의 파트너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신을 이해해 줄수 있는

 

이 세상에 유일한 사람이라고요. 편하게 느껴지고, 자신의 실수도 눈감아 줄수

 

있겠지 하고요.

 

그리고 남성분들도 한가지, 여자는 남자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하게 됩니다.

 

그것을 알아 주세요. 우리 천천히 변합시다. 여자가 적응 할수 있게요.

 

 

어떤 여자가 저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 놓더 군요.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가 더이상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그래서 일주일

 

간 서로 만나지 말자고 했다고. 그리고 이런말을 하더군요.

 

"사랑하는 사이에서 서로 사랑하는 양이 같지 않아.. 조금 덜 사랑하는 쪽이 많이

 

사랑하는 쪽에게 난폭하게 대

 

하게 되..."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양이 다른 건 사실이야. 하지만, 네가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때도

 

그 남자는 너를 사랑했어... 네가 지금 느끼는 슬픔을 그 남자는 너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할때 느꼈던 거라고. 어쩌면 지금 니가 느끼는 슬픔보다 더.."

 

 

여성분들이 자주 쓰는 방법 중에 하나가 남자가 좀 변했다 싶으면 우리 한동안

 

떨어져 있자.란 말을 하죠 후후.. 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죠? 그렇게 다시 에로스

 

적인 사랑에 불타고 싶습니까? 남자는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애로스적인 사랑에 불타겠지만. 그것두 잠시입니다. 또 다시 변하게 될꺼고

 

그럼.. 그때마다 우리 떨어져 있자. 라고 말할 건가요? 남자를 이해하고 자신이

 

그를 사랑하지 않았어도 그 남자는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남성분들 다시 부탁드리는 것이지만.. 우리 천천히 변합시다. 그리고

 

끊임없이 말합시다. 사랑한다고....

 



1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