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슬픔다 |
---|
비공개 2002-06-29 ㅣ No.4088 아라고 말햇는디 다른 곳에 가서 본당신부가 어라고 했다고 헛소문을 퍼뜨리는 분들을 보며는 슬픔다
하지도 않은 말을 분명히 들었노라고 가짓말을 싸게 싸게 만들어내는 분들을 보며는 마음이 슬픔다
내 식대로 해주면 훌륭한 신부이고 내 마음에 안들면 죽일 분? 놈? 이라고 팔짝 분을 터뜨리는 분들을 보며는 슬픔다
신부가 할일이 뭐가 있느냐고 깐죽거리는 분들을 보며는 슬픔다
왜 슬프냐고요/ 그 인생이 가는길이 눈에 빤히 보이기 때문임다 자기가 뱉은 말이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간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 그 인생이 슬픔다
모두가 환자일 뿐임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키워온 뿌리깊은 상처가 만들어낸 환자
모두 불쌍히 여기소서 misserere dom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