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RE:2182]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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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1-05-18 ㅣ No.2183

선애가 행복이 뭔지 생각하고 있다고??

언니는 행복하냐고??

글쎄...언젠가부터 한번도.. 정말 기분좋아서 웃어본적이...누군가와 있어서 행복한적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러고 싶다고 기도도 했었지...우습지...??

 

근데 뜻하지 않게 운동을 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난 그 한달동안 넘 넘 행복했다.

살이 빠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아닌... 결코 할수 없을 것이라는 것에 대한 도전의 흥분감... 오고 가는 길거리의 따뜻한 햇살... 어찌나 좋던지...

 

새마을 모자를 쓴 아저씨가 도로의 화단에 꽃을 심다가 관심있게 보며 지나는 일학년쯤 보이는 어린이에게 꽃을 주면서 잘 키우라고 하는 모습에서...

부부인지 친구인지 모를 한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손을 정성스럽게 두손으로 잡았다가 놓아주면서 오늘 하루 행복하시라는 말씀 속에서...

운동장에서 들리는 어린이의 함성속에서...

카센터 아저씨들의 일하는 손길속에서...

그제야 나는 봄이 왔다는 것을 느꼈다.

 

행복은 분명 작은 것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작은 것을 네게 너무도 주고 싶은데...

이 작은 것이 무엇일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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