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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교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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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irene17] 쪽지 캡슐

2000-01-21 ㅣ No.246

신입교사.

난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이름 '김성민'이 아닌 '이레네'선생님으로.....

아직가지는 내가 교사 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내 이름 보다는 세례명으로 불리는 것이 어색하기만 하다.

부족하기만 한 선생님... 난 배워가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겁이난다.

처음부터 알고 들어 온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나이에 비해 교사 생활을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 난 그것이 조금은 걱정스럽다.

교사회에는 년차라는 것이 있다. 몇일전에 교사회 모임 같다가 난 그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돌아왔다.

학교와서 바로 시작했으면 나도 년차로는 3년차 일텐데....

나이가 같은 선생님들이 누구는 3년차 누구는 1년차라는 이름으로 깍듯이 선배 대접을 해 주어야 한다니.....

물론 그들의 경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오로회

이곳에서는 나도 3년차 인데,...

우리는 늦게 들어왔다고 해서 먼저 들어온 사람이 선배이고 뭐 이런 개념들은 없었다.

나이가 많으면 오빠 언니고 적으면 동생들이고....

그러 자유로운 분위기 그리고 친구같은 분위기 속에서 활동했었는데.

이곳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갑자기 그 말이 생각났다.

'텃 새' 라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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