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귀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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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새벽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오늘 새벽에는 고 박문규 요셉형제님의 장례미사가 있었습니다.
위의 시를 쓴 천상병 시인은 참 어렵게 살았다고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이 시가 더 마음에 와닿는지도 모르겠네요. 죽음..이라는 서러운 내용을 참 아름답게 이야기 헀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인께서도 천상병시인이 말한 것 처럼 이 세상에서의 아름다웠던 기억만을 가지고 떠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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