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비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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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1-02-23 ㅣ No.1878

비가 옵니다

점심때부터 비가 옵니다

겨울의 마지막인가...

아니면 봄의 시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작...마지막....모두 힘에 겹습니다

 

 

        세상의 어떤 술에도 나는 더 이상 취하지 않는다

 

      당신이 부어 준 그 술에

     나는 이미

    취해 있기에

 

류시화....잔없이 건네지는 술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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