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대학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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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관모 [RYU] 쪽지 캡슐

2001-03-02 ㅣ No.1893

봄이다.

프코형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밤잠을 못잤다고 한다.

왜 못잤냐고 물어 보니 어느 사람때문에 잠을 못잤다고 한다.

(그 사람이 또 장가를 가나?프코형 배아프게.)

 

누가 프코형을 위로를 해줘야 할텐데.

마태오형도 봄바람을 탔는지 요사이 별 관심이 없는것 같고.

큰일이다.지난 겨울 연말 처럼 또 아프면 안될텐데.

 

어제 모처럼 대학로에 나갔다.

신설동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일을 마친후 걸어가다 보니 대학로까지 갔다.

 

동대문을 거쳐 마로니에 공원에 가서

항상 같은 레파토리의 대학로 무명개그맨의 입담을

2년 만에 들으며 웃음짓곤 하였다.

농구하는 젊은 청년들,초상화를 그리는 여러 화가들,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며 신나하는 꼬마아이들

모두가 활기차고 밝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모처럼 나간 시내 나들이에서

가끔보이는 사람들의 두꺼운 옷차림을통해 어색함을 느끼며

봄이 벌써 여기 왔다고 나에게 말하는것 같았다.

 

나도 오늘 집에 있는 겨우내 입었던 옷들을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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