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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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voice] 쪽지 캡슐

2000-03-02 ㅣ No.1181

 

 

      어떤사람이 자기가 지고 가는 십자가가 너무나 무겁고

       

      다른 사람이 지고 가는 십자가 보다 더 큰 것같아서

       

      하느님께 투덜거리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 어떻게 저에게만 이렇게 무거운 십자가를 지게 하십니까?"

       

       그 말을 듣고 하느님께선,

       

       

       

       "그래?그렇다면 네 십자가를 바꾸어 주마."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는 그에게 마음에 드는 십자가를 고르라고 하셨다.

       

       

       

      그 사람은 수많은 십자가가 쌓여있는 창고에서

       

      가장 가볍고 편해 보이는 십자가를 찾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좀처럼 자신이 원하는 십자가를 찾을 수 없었다.

       

       

       

      좀 가벼워 보여 들어보면 무겁고 좀 작다 싶어 들어 보면

       

      그것도 역시 불편하고 무거웠다. 그렇치만 쉽사리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하루종일 십자가를 들어 보았다가 내려놓고 하다 결국

       

      이거다 싶은 십자가 하나를 골라 얼른 하느님께 나아갔다.

       

       

       

      "하느님,드디어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랐어요.

       

       가벼운 십자가로 바꿀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는 기쁨이 넘친 얼굴을하고 하느님께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한참 동안 그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으셨다..

       

      .

       

      .

       

      .

       

      "자세히 보아라..그 십자가는 본시

       

       네가 지녔던 십자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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