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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종 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성경 구절은? [성경용어_잡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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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ㅣ No.1258


질문:

잡종 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성경 구절은 없는지요?


만약에 있다면,

그러한 표현이 등장하는 성경 구절의 전후 문맥 안에서,

그리고 주석서의 주석을 참고하여,

그렇게 번역된 표현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누구를, 무엇을, 그렇게 부르는 대상으로 삼고 있는지,

그리 어렵지 않게,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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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찬미 예수님

1.
1-1. "공동번역 성서" 예레미야서 2,21
에서 "잡종"이라는 번역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새 번역 성경"에 있어 이 표현에 대응하는 번역 표현은 "들포도나무"이며, 그리고, 여러 영어본 성경들 및 프랑스어본 공동번역 성경(TOB)에 있어, 이 표현에 대응하는 영어/프랑스어 번역 표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레미야서 2,21에서,

잡종 (공동번역 성서) = 들포도나무 (새 번역 성경) = a spurious vine (NAB) = a wild vine (RSVCE) = a strange vine = vigne inconnue (TOB).

게시자 주: 성경 본문 중의 우리말 번역 용어의 의미가, 해당 번역 용어가 설사 기존의 어떤 우리말 단어와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번역 용어인 한, 이 번역 용어의 의미가 세속의 표준국어대사전 혹은 한자 사전/자전 등에 주어진 기존의 동일한 단어의 설명에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면, 세속의 국어 사전 혹은 한자 사전/자전을 열심히 사용함으로써 성경 본문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마디로, 대단히 어리석고 또한 대단히 위험한 생각/추측/판단입니다.
 
예를 들어, "공동번역 성서"예레미야서 2,21에서 "잡종"으로 번역된 바로 이 번역 용어의 경우에 있어, 번역 이전의 원래 표현 자체가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자손들의 하느님에 대한 불충실의 결과들에 대한 예언자 예레미야의 예언들에 있어서의 상징적/비유적 묘사이기에, 국어 사전 혹은 한자 사전/자전에 실린 "잡종"이라는 기존의 단어에 대한 설명을 근거로 하여, 예레미야서 2,21에 등장하는 번역 용어인 "잡종"/"들포도나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성경 본문 중의 해당 문장의 의미에 대하여 한 종류의 자의적/임의적 해석을 시도하는 것일 뿐, 그 이하도 아니고 그 이상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더 나아가, 특정한 개념을 표현하는 어떤 원 단어를 우리말로 용어 번역을 할 경우에, 어떤 이유에서 비롯되든지 그 이유에 무관하게, 번역 이전의 원문 안에서 이미 결정되어 있는 원 단어의 의미가 번역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못한다면, 이것은 바로 이 번역 과정 자체가 "개념 전달 오류"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사실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므로, 실로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의 제2항제3항은, 우리말본 성경 본문에 등장하는 특정 번역 용어의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유용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i) 신뢰할 수 있는 주석서들의 설명과 (ii) 교황청발 문헌들에서의 설명을 찾아 읽는 방법.

1-2. 다음의 번역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는 성경 구절들도 또한 참고하십시오:

독 포도 (새 번역 성경, 신명기 32,32),
들포도 (새 번역 성경, 열왕기하 4,39; 이사야 5,2; 5,4).

게시자 주: 이들 표현들, 즉 "잡종", "독 포도", "들포도"들은, 신약 성경 본문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제3-1항에서 발췌 인용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대단히 잘 말씀해 주셨다는 생각입니다.

2.
2-1. 가톨릭 교회 전례력에 있어, 예레미야서 2,21을 포함하는 제1독서는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으나, 다음의 짝수해 연중 제16주간 제1독서(예레미야 2,1-3.7-8.12-13)에 대한 나바르 성경 주석서의 해설에는,

(i) 예레미야서 2,1-25,38에 대한 해설,
(ii) 예레미야서 2,1-4,4에 대한 해설, 그리고
(iii) 예레미야서 2,1-37에 대한 해설이 주어져 있으니,

전후의 문맥 안에서 예레미야서 2,21에서의 "잡종" 혹은 "들포도나무"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때에 이 해설들을 참고하십시오.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참고 자료 - 나바르 성경 주석서: http://ch.catholic.or.kr/pundang/4/navarre/ot_16_thu.htm <----- 필독 권유

2-2. 그리고 또한 예레미야서 제2장의 몇 개의 절들에 대한 "주석 성경"의 주석들을 참고하십시오. 전후의 문맥 안에서 예레미야서 2,21에서의  "잡종" 혹은 "들포도나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또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2-3. 다음의 주소에 있는 예레미야서 입문을 또한 참고하십시오. 예레미야서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자료[제공자: 서동원 다미아노 신부(전주가톨릭신학원 교수)]입니다.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 필독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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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음은, "들포도나무" 혹은 "잡종"아닌, 주님께서 손수 심으신 "포도나무""가톨릭 교회"를 상징하고 있다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가르침들이 있는 문헌들입니다.

3-1.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담화(message), 1989년 11월 26일: http://ch.catholic.or.kr/pundang/4/vatican/hf_jp-ii_mes_26111989_v-wyd_en.htm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가톨릭 교회는, 당신의 특별한 사랑을 향유하는 한 그루의 포도나무인, 주님 당신 자신에 의하여 심어진 포도나무입니다(The Church is the vine planted by the Lord himself, a vine that rejoices in his special love)."

라고 말씀하시지, 가톨릭 교회를 두고서 "잡종" 혹은 "들포도나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3-2.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권고(Apostolic Exhortation), "CHRISTIFIDELES LAICI" 1988년 12월 30일:
http://ch.catholic.or.kr/pundang/4/vatican/hf_jp-ii_exh_30121988_cl_en.htm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권고(Apostolic Exhortation), "평신도 그리스도인(Christifideles laici)" 1988년 12월 30일 : http://www.albummania.co.kr/gallery/view.asp?seq=74166&page=21

게시자 주: 위의 교황 권고, "평신도 그리스도인"(우리말본의 경우에 있어, 총 144쪽)의 각 장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장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 신비인 교회에서 평신도의 존엄성
제2장 한 포도나무의 모든 가지 - 친교인 교회생활에서 평신도의 참여
제3장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도록 내가 너희를 세웠다
- 선교하는 교회에서 평신도의 공동 책임 
제4장 주님 포도밭의 일꾼들 -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을 관리하는 충직한 관리인들
제5장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도록 - 평신도의 교육


3-3. 다음은 마태오 복음서 12,33-37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말과 마음(루카 6,43-45)
33 “나무가 좋으면 그 열매도 좋고 나무가 나쁘면 그 열매도 나쁘다. 나무는 그 열매를 보면 안다.
34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악한데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사실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35 선한 사람은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꺼내고, 악한 사람은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꺼낸다.
3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지껄인 쓸데없는 말을 심판 날에 해명해야 할 것이다.
37 네가 한 말에 따라 너는 의롭다고 선고받기도 하고, 네가 한 말에 따라 너는 단죄받기도 할 것이다.”



3-4. 여기를 클릭하면, <----- 필독 권유

이 글에 이어지는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톨릭 교회"가 왜 "가톨릭(catholic, 즉 universal, 보편적)"이라고 불리는지 여태까지 모르고 계신 분들의 필독을 권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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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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