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횡성의 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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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anselmo-kr] 쪽지 캡슐

2000-08-07 ㅣ No.2803

지난 주에 강원도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요즈음 휴가철이라 사람과 차량도 많았지만 그래도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첫날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왔고 그 이튿날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둘째날 저녁을 먹고 횡성 산골에서 바라본

저녁 하늘은 저에겐 작은 충격이었습니다. 태풍의 뒤 끝이기도 하겠지만

순수한 산골에서 바라본 밤 하늘은 늘 살아온 서울의 밤 하늘과는 참으로

달랐습니다. 별의 밝기와 숫자가 말입니다.

밤 하늘의 빈곳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얼음과 같은 별이 가득했습니다.

너무 신기해 목이 아프도록 오랬동안 쳐다 보았습니다.

별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바라보는 하늘과 서울의 하늘은 같은 하늘일까?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똑같은 하늘과 자연을 주셨습니다.

한곳은 때묻지 않은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갖고 있고 다른곳은 사람,

자동차, 공장 등의 공해로 오염되었습니다.

횡성의 산골 하늘이 맑고 선명하게 보이듯이 하느님도 내 곁에 늘 가까이

계셔서 잘 볼수 있는데 나의 오염과 찌들은 죄 때문에 주님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어떤때는 보이는 것 같다가도 이내 가물가물 흐릿해져 갑니다.

서울의 밤 하늘같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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