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결혼식과 성모의 밤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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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bastiano] 쪽지 캡슐

2000-05-28 ㅣ No.1132

찬미 예수님.

 

어제 전다미아노 형제님의 결혼과 성모의 밤은 참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잔치"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본당은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여러분들로 꿈틀거렸습니다. 성당에서는 꽃꽂이가 한창이었고, 대교리실에서는 국수에 족발에 부침에... 지글지글, 보글보글, 자매님들의 대화와 웃음꽃도 만발하였습니다.

또 한 쪽의 작은 교리실에서는 신랑, 신부가 입을 폐백 옷을 손질하는 다리미의 열기가 후끈거렸고, 또 한 교리실에서는 성가대 자매님들이 근사한 궁중예복(?)을 갈아입으시고 멋진 축가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이 모든 분들의 모습이 정겹고 애정어린 느낌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새출발을 위해 애써주시는 여러 분의 모습. 한 가족이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정말 가족같은 여러분의 모습, 지금 떠올려도 마음이 푸근하고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또 성모의 밤 2부 작은 음악회... 얼마나 좋은 모습이었는지요... 모두 우리의 이웃이고 우리의 형제 자매이고 우리의 자녀들이 아니었습니까. 바로 우리들이 준비하고 가꾸고 빛냈던 자리였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주시고 앵콜을 외쳐주셨던 여러 분들의 모습도 너무나 따뜻한 모습이었습니다.

우리가 프로가 아니지만 얼마든지 멋지고 근사하고 가슴 훈훈한 음악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준비하신 분들과 관람해주시고 박수를 보내주신 분들이 한 마음이 된 자리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획하시고 준비해 주신 기획분과와  전례분과와 시설분과 여러분, 모든 성가대 여러분, 재미있고 매끄럽게 진행해 주신 사회자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음악회 내내 조명을 맡아주고 마지막 뒷정리까지 묵묵히 땀흘려준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 여러분, 사랑합니다.

 

끝으로 애초의 계획이 비가 온 관계로 변경되는 바람에 성모자애보육원 수녀님들과 학생들, 어린이들이 적잖이 실망하였습니다. 우리가 성모의 밤을 시작했던 그 시각에 성모자애보육원에서는 따로 자체로 성모의 밤을 준비해서 거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성모자애보육원 수녀님들과 학생들, 어린이들을 위해서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정말 어제 하루동안 뵈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시간을 허락해 주신 우리의 주님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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