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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아버지에서 할아버지로 바뀌는 과정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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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모 [kyeong35] 쪽지 캡슐

2008-10-23 ㅣ No.6646

전철안이었다.
 
20대 후반의 유치원 엄마가 탔는데 아들을 점프하면서 빈 좌석에 앉히는데 신발을 신은 채 였다.
애기가 그들끼리의 대화내용에 맞게 얘기하는 모양인데 총명함에 남편과의 대화중에 기뻐하는 눈치였다. 
 
근데 나는 언제쯤 이 아기의 신발을 벗기나 그때를 눈치보며 기다렸다.
아니올씨다였다.
지적해 말어 하다가 젊은부부 지적하다가 (순간적으로)괜히 무식한 ㄴ 한테 봉변당하느니 끝까지 참고 기다려 보자고 참고 있는데 몇 정거장 안가 그들이 내렸다.
 
한참 생각했다.
내가 이리 약해 졌나! 생각도 들면서 그들도 기분 안나쁘고 계도할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하며 생각해 봤다.
 
"아이고 예쁘다!
신발 벘자!" 교육은 나중이고 땅 딛던 신발 벗고 의자에 앉게 하는게 나의 목적이니까 이 말이 최고다.
 
막내가 이제 4학년이 되어선지  그 광경을 보고 "내는 이리 안해야지 !"하는 생각이 안들고
어떻게 이 젊은 아빠 엄마를 기분 안나쁘게 계도할 수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애들의 엄마 아빠입장은 졸업한 것 같다.
 
아버지에서 할아버지로 바뀌는 과정인가보다.
 
휴---- 5학년 6반!   마음은 2학년 1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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