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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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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0-09-07 ㅣ No.3469

 

[환경호르몬] 규제기준 설정 등 대책시급

 

정자를 감소시키고 인체 면역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이 국내의 대기, 수질, 토양 등과 어류, 양서류 등 생물체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는 아직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어느 정도 피해를 주는지 밝혀지지 않았고, 이에 대한 국내기준치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기할 만한 일은 경남 창원군과 하동군, 강원도 춘천 등에서 잡은 어류나 양서류에서 성 관련 이상현상이 관측됐다는 점이다.

 

환경부는 이러한 현상이 자연적 현상인지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것인지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성 변환현상이 환경호르몬의 주요 부작용임을 감안할 때, 이미 환경호르몬이 생태계를 거쳐 사람의 몸속에까지 파고 든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게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을 주 대상으로 한 `99년도 환경호르몬 조사결과'에서 산모의 분만 후 최초 모유인 `초유'에서 다이옥신이 하루 섭취허용량의 24∼48배 가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식약청 조사에서는 71년에 국내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인 DDT의 변형물질인 DDE가 지금도 인체에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정부는 환경과 생태계 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중인 식품 등에 대해서도 환경호르몬에 대한 조사 및 연구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쓰레기 소각장 등 다이옥신 주요 배출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규제, 대체물질 개발 등이 필요하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환경호르몬이 이미 생태계 뿐만 아니라 식품에도 만연해 있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환경호르몬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석금수 화학물질과장은 “내분비계장애물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특정유해물질관리법을 제정하고 환경부내에 내분비계장애물질 전담부서와 국립환경연구원에 내분비계장애물질 연구센터를 신설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이번에 환경호르몬이 높게 검출된 반월공단 등에 대해서는 특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상영 기자(chung@hani.co.kr)

 

 

환경 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은 인체 호르몬이 나오는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물질로, 호르몬 작용을 봉쇄하거나 혼란시킴으로써 인체의 균형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약을 비롯해 납과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에 많이 함유돼 있다. 또 비스페놀A와 같은 플라스틱 성분과 프탈레이트 등 플라스틱 가소제,  강력 세척제인 노닐페놀류가 의심물질로 알려지고 있다.

체내 호르몬과 화학적 구조가 비슷한 환경호르몬이 대신 인체내 수용체와 결합할 경우 생식력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탈남성화, 면역계와 신경계 등 인체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인류의 정자수가 50년전의 절반으로 감소한 것이 이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정확한 피해는 규명돼 있지 않다.

 

환경호르몬 예방 생활 수칙

1. 유기 농산물을 먹는다. 환경호르몬 67개 성분 중 농약이 41종이다.

2.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다. 분유를 먹이는 것이 불가피하면 플라스틱병 대신 유리젖병을 쓴다.

3.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인다. 특히 뜨거운 음식을 담지 않는다.

4.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한다.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이 많이 발생한다.

5.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컵라면류는 절대 삼간다.

6. 염소표백 세정제, 일회용컵 등 위생용품의 사용을 줄인다.

7. 다 쓴 건전지는 반드시 페기한다.

8. 저독성의 항균 샴푸를 사용한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제공)

 

첨부파일: Starwars.mid(4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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