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Re:2075]"우리는 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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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라 [kbs001] 쪽지 캡슐

2000-03-26 ㅣ No.2080

좋은 사제가 좋은 평신도를 만들지만, 좋은 평신도가 좋은 사제를 만든다는 사실....

 

꽤 오랜동안 간과하고...방관했던 모습이었습니다.

 

참 많이 곯다 못해... 썩어들어가고 있는 한국 천주교회의 일부를 보는 듯한 느낌...

 

과연 이 사안이 이곳 굿뉴스에서의 토론이 허락될지...

 

오늘 미사를 갔더니 마당에 천주교 총선연대에서 깨끗한 선거를 외치며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더군요...

 

당연한 일이다 싶어 자랑스럽게 서명을 했죠...

 

그런데...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라고 있군요...

 

남의 허물은 잘도 발견하고, 비판하며, 뜯어 고치자고 외쳐대는 우리 교회...

 

사실상 자신의 허물은 찾아도 없다는 듯... 너무나 교만한 자태로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군요...

 

글쎄요...

 

이 글을 올리신 분이 어떤 분인지...

 

과연 글의 내용이 100% 객관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같은 신자로서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군요...

 

왜냐하면... 글을 올리신데까지의 고통과 갈등... 그 후의 후유증을 누구보다 훤히(?)

 

아니까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글속에서 거론된 많은 신자들, 성직자, 수도자들로부터

 

많은 압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용기 내십시오. 힘 내십시오.

 

님께서 밝히고자 했던 진실은 기어코 밝혀질 것입니다. 확신합니다.

 

분명 하느님께서도 그런 모습은 용납하시지 않을테니까요!

 

어떤 명분으로든 부당한 교회운영은 허락되어서는 안됩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성직을 택하고, 수도자가 되기를 서원했다면...

 

그에 응당한 스스로의 선택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신의 희생을 각오한 선택이 아니였나요?

 

그것을 어디에서 보상을 받으려 하는건지...

 

미꾸라지 몇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말....

 

선한 성직자, 수도자, 평신자들에게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눈이 더 많다는것...

 

님께서도 그 점 명심하시고 더욱 힘내시길 바랍니다.

 

봉신(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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