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아름다운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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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smurf] 쪽지 캡슐

1999-11-08 ㅣ No.411

 

"어디서 난 옷이냐? 어서 사실대로 말해 봐라."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작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입고 들어온 고급 브랜드의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며칠째 다그쳤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아들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죄송해요.  버스 정류장에서 손지갑을 훔쳤어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내 아들이 남의 돈을 훔쳤다니..."

 

잠시 뒤 아버지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경찰서로 데려가 자수시켰다.

 

자식의 잘못을 감싸기 바쁜 세상에 뜻밖의 상황을 대면한 경찰은 의아해하면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들의 범죄사실이 하나 더 밝혀졌고, 결국 아들은 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 사이에 아버지는 아들이 남의 돈을 훔친것에 마음 아파하다가 그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재판이 있는 날 법정에서 어머니가 울먹였다.  

 

"남편의 뜻대로 아들이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엄한 벌을 내려 주세요."

 

아들은 눈물을 흘렸다.  

 

" 아버지가 저 때문에 돌아가셨어요.  흐흐흑."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숙연해졌다.

 

드디어 판결의 시간이 왔다.

 

 

 

"불처분입니다.  꽝- 꽝- 꽝-."

 

 

 

벌을 내리지 않은 뜻밖의 판결에 어리둥절해하는 당사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판사가 그 이유를 밝혔다.

 

 

 

"우리는 이처럼 훌륭한 아버지의 아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 중앙일보에 실렸던 글-

 

 

 

 

이 글이 아름다운지는 모르겠지만 은은한 감동이 있더군요..

 

 

학교에서 인터넷을 할 때마다 굿뉴스에 들어가 보곤하는데 요즘들어 새로 가입하는 분들이며 그동안 뜸했던 분들의 글을 많이 보게 되어 기분 좋더라구요..

계속 만나 접하고 있지는 않지만 끊임없는 공감대가 형성된다고나 할까??

암튼 계속해서 좋은 글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PIA의 한 단원으로 새천년 단장, 부단장으로 선출된 윤환형과 윤경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실 못내 걱정돼기도 하네요.. 매일 성가대 소집해서 술만 마시는거 아니유~~ 참 어제 카퍼레이드는 잘 했는지요~~ 그 정신에~~~(윤환형 이젠 우리 두 사람 자제합시다... 월요일 아침마다 괴로와..)

 

 

이번주는 정말 많이 바쁘네요.. 매일 밤을 새워야 할 정도로  흑흑흑...

 

지휘자님, 수요일 연습은 못 가겠네요.. 죄송합니다.  어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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