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강 신부님 싸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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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m.k.baik] 쪽지 캡슐

1999-07-01 ㅣ No.213

망우동 성당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강 카프리오 신부님께

신부님 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게시판에 신부님께 글을 올리는 것이  처음이라 그런지 손이 오늘따라 더 떨리는데 이를 어쩌죠?(히히히...)

 

신부님!

 요즘 전 사실 고민이 있답니다. 예전에는 신부님께서 회합실도 자주 들러주시구 농담도 자주하시구, 술자리두 꽤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신부님이 많이 바쁘셔서 그런건지 통 저희한테 얼굴을 안 보이시네요. 그래서 이 어린양이 많이 섭섭하답니다. 잉잉잉...

참! 이 이야기를 꺼내기전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렸어야 할 것을.. 역시 전 안되겠어요. (에잇! 바보...)

 

신부님!

 지난 주에 많이 속상하셨지요? 교육을 열심히 받아도 잘 할까말깐데, 이 어리석은 교사들이 신부님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해 드린것 같아 정말 죄송했어요. 사실 그래서 요즘 신부님 얼굴 뵙기도 죄송하구그러네요. 하지만 저는 믿어요, 이 글을 보실 때쯤이면 허허 웃으시면서 "귀여운 놈들...."이라고 말씀하시고, 만약 이 글을 보신 후에는 초등부 회합실로 달려내려 오셔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한아름 손에 들구 들어 오시리라 믿어요..... 아니라구요? 음 ...그럼 안되는데..흑흑흑...(저-언 미-이-더-어-요-오...), 혹시 아이스크림이 힘드시다면 껌이라두.....(우아 백민경 처절하다...)

 

신부님!

 저희교사들이 잘못하는것이 있으면 화끈하게 '팍!' 혼내주시구, 또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저희 교사들은 요즘 신부님의 사랑이 많이 부족해서 이제 조금있으면 쓰러질지도 몰라요. 그니깐 지난번 일은 딱 한번만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구 음 ...그담은 에이, 모르겠당...!!

 

신부님!

 그럼 전 글을 이만 쓰구 예수님한테 기도하구(신부님이 우리들 많이많이 사랑해주라구)선 내일 회합실가서 눈 빠지도록 신부님 기다리구 있을께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신부님! 슈퍼 울트라 캡숑 싸랑해용!!!

 

 

                 1999년 7월의 첫째날 신부님을 생각하며 한 소녀가..(나 소녀맞어?)

 

p.s. 신부님 캠프장에서 사고 난 거 아시죠? 정말루 이번에는 안전사고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신부님이 다 알아서 이끌어 주시겠지만요....(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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