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눈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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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0-01-05 ㅣ No.376

사랑하는 벗들에게

 

눈이 옵니다.

새벽 미사를 마치고 제의방을 나서는데 예쁘게 눈이 내리고 있네요.

그래서 사랑하는 벗들에게 글을 씁니다.

우리 모두가 눈을 닮아 하얗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아직은 어두운 새벽녘, 탐스럽게 내리는 하얀 눈은 어두움을 조금은 밝게 해줍니다. 우리가 비록 빛이 아니기에,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그리고 완전하게 비추지는 못하겠지만,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하얀 눈이 되어 조금이나마 세상을 밝게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른 이들을 탓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일어나 세상을 밝히는 주님의 작은 도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셨기 때문입니다.

 

새해가 벌써 며칠 지났습니다. 올 한해 무척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저 혼자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본당 청년 공동체가 좀더 활기를 띄게 될 것 같고, 초등부 아가들과 중고등부 아가들도 예전보다 기쁘게 본당에서 뛰어 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물론 이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서로를 내어 놓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지금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모두 함께 합시다. 기쁜 마음으로, 열정으로, 사랑으로 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주님의 평화와 정의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기쁨과 희망이 가득한 사제관에서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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