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항상 그 자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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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 자리에...
네가 떠났어도 난 항상 그 자리에 있을께.
바보같지만 난 ’ 영원’이라는 말 믿도록 할께.
네가 잠시 여행을 떠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너를 반겨줄 사람...
그래서 난 그 집을 지키고 있을 뿐이야.
모든것을 감싸주는 느티나무의 그늘처럼,
항상 그 자리에서 너를 감싸주고 싶어!
하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갈수록...
자꾸만 흔들리는 내 자신을 보면 두려워져.
내 믿음이 언제까지 생을 이어갈지 모르겠어.
네가 백사장의 모래알로 숨어 있어도
단 한 순간에 알아볼수 있을 것 같은데,
난 아직도 네 모습을 볼 수가 없어.
믿음도 나이를 먹어가는 건가봐.
요즘은 자꾸만 예전처럼 푸르르지가 않아.
군중속에 있어도 자꾸만 찾아오는 외로움...
아무래도 그 ’외로움’이 내 믿음을 약하게 하는
바이러스 인가봐!!!
이제 나도 그 자리를 지킬 자신이 점점 없어져.
병에 걸려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내 믿음이 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그 자리로 돌아와줘.
믿음이 병들어 죽기 전 까지는
난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영원’ 이라는 말을 믿으며 서 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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