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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죄, 하느님의 심판(부활6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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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1-05-22 ㅣ No.6835

 

 

2001, 5, 22 부활 제6주간 화요일 복음 묵상

 

 

요한 16,5-11 (성령께서 하시는 일)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에게로 갑니다. 그런데도 여러분 가운데서 아무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나에게 묻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이것들을 여러분에게 말했기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이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진리를 말합니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여러분에게 이롭습니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협조자가 여러분에게 오시지 않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가면 여러분에게 그분을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오시면 세상을 책망하시며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대해서 (밝혀주실 것입니다). 죄에 대해서 (밝힘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로움에 대해서 (밝힘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고 여러분이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한다(는 것이며), 심판에 대해서 (밝힘은) 이 세상의 두목이 심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묵상>

 

사랑하는 사람만이 사랑을 압니다.

정의로운 사람만이 정의를 압니다.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만이 자유를 압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만이 진리를 압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감추십니다.

정의롭지 않은 사람에게서 정의를 감추십니다.

억압하는 사람에게서 자유를 감추십니다.

거짓을 일삼는 사람에게서 진리를 감추십니다.

하느님은 의로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사랑을 말합니다.

정의롭지 못한 사람도 정의를 말합니다.

억압하는 사람도 자유를 말합니다.

거짓을 일삼는 사람도 진리를 말합니다.

 

사랑과 정의와 자유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증오를,

정의라는 이름으로 불의를,

자유라는 이름으로 억압을,

진리라는 이름으로 거짓을 믿고 섬기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세상 안에 만연된 죄입니다.

 

가끔씩 세상을 바라보면서 슬퍼지는 까닭은

세상 안에 사랑과 정의와 자유와 진리가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증오가 사랑으로, 불의가 정의로, 억압이 자유로, 거짓이 진리로

화려하게 옷을 갈아 입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심판은

증오에게 빼앗긴 사랑을 되찾는 것,

불의에게 빼앗긴 정의를 되찾는 것,

억압에게 빼앗긴 자유를 되찾는 것,

거짓에게 빼앗긴 진리를 되찾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의 심판은

세상을 거듭나게 하는 새로운 창조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의 심판은

사랑과 정의와 자유와 정의를 찾는 이들에게

슬픔을 이기는 기쁨이며 절망을 이기는 희망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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