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아가서 7장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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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paulakim] 쪽지 캡슐

2003-02-28 ㅣ No.3174

(합창단)

1 술람의아가씨야, 돌아오라. 돌아오라. 네 모습 보고 싶구나. 돌아오라. 돌아오라.

 

(신랑)

두 줄로 돌아가는 무희들 가운데서 춤추는 술람 아가씨를 보니 어떠하냐?

 

(합창단)

2 지체 높은 댁 규수라, 신 신고 사뿐 사뿐 옮기시는 발, 여간 곱지 않군요. 두 허벅지가 엇갈리는 곳은 영락없이 공들여 만든 패물이요,

 

3 배꼽은 향긋한 술이 찰랑이는 동그란 술잔, 허리는 나리꽃을 두른 밀단이요,

 

4 젖가슴은 한 쌍 사슴과 같고

 

5 한 쌍 노루와 같네요. 목은 상아 탑 같고, 눈은 헤스본 밧라삠 성문께에 있는 파아란 늪 같고요. 코는 다마스커스 쪽을 살피는 레바논 성루 같군요.

 

6 머리는 가르멜 송우리처럼 오똑하고 머리채는 붉은 공단처럼 치렁치렁하여 임금님도 그 아름다움에 흘려 버렸지요.

 

(신랑)

7 너무나 아리땁고 귀여운 그대, 내 사랑, 내 즐거움이여,

 

8 종려나무처럼 늘씬한 키에 앞가슴은 종려 송이 같구나.

 

9 나는 종려나무에 올라 가 가지를 휘어잡으리라. 종려 송이 같은 앞가슴 만지게 해 다오. 능금 향내 같은 입김 맡게 해 다오.

 

10 잇몸과 입술을 넘어 나오는 포도주 같은 단맛을 그대 입 속에서 맛보게 해 다오.

 

(신부)

11 이 몸은 임의 것, 임께서 나를 그토록 그리시니,

 

12 임이여, 어서 들로 나갑시다. 이 밤을 시골에서 보냅시다.

 

13 이른 아침 포도원에 나가 포도나무 꽃이 피었는지 석류나무 꽃이 망울졌는지 보고, 거기에서 나의 사랑을 임에게 바치리다.

 

14 자귀나무가 향기를 뿜는 데, 문 밖에는 온갖 열매가 있답니다. 햇것도 해묵은 것도 임을 기다리며 마련해 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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