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2/3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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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12-31 ㅣ No.3011

다해 성탄 팔일 축제 내 7일

 

복음 : 요한 1,1-18

 

하느님은 눈높이 사랑의 대가

 

내가 어린이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선 나의 언어를 내버리고 그 대신 어린이의 언어를 택해야 의사소통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철부지 어린아이와 같은 우리 인간에게 무턱대고 당신의 언어로 말씀하시는 것을 포기하고 가장 현실적이고 합당한 방법으로 그 간절한 뜻을 전하기 위해 당신의 말씀에 인간의 옷을 입혀 역사 안에 보내시는 길을 취하신 것이리라.

 

이것이 바로 말씀이 사람이 되신 육화의 신비이며, 사랑입니다. 당신의 언어를 포기하고 인간의 언어를 택해서 당신의 뜻을 펼치시는 그 화술에 우리는 하나 둘 녹아납니다. 그 언어에는 바로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이지요.

 

오늘 전 당신의 이러한 눈높이 사랑에서 한 수 배우게 됩니다. 내 눈높이는 과연? 당신께서 보여주신 그 눈높이 사랑의 기술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사제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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