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청년성서모임]저는 시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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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
"그때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올라오다가 그 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병사들은 그를 붙들어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마르코 15,21)
저는 시몬입니다. 우리 모두가 시몬일지 모릅니다. 솔직히, 스스로 성서모임 대표봉사자의 십자가를 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마지못해 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긴 했지만 예수님께 많은 불평을 했습니다.
예수님, 이거 꼭 제가 해야 합니까? 예수님, 이 일 때문에 도대체 다른 일을 못하겠습니다. 당신은 저를 도와주고 계신거 맞습니까?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이걸 언제까지 져야 합니까!
때로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십자가가 지워질 때도 있습니다. 그때에 여러분은 ’ 예수님, 이거 말고 다른 십자가 지면 안되나요?’ 라고 대답하시렵니까. 십자가를 골라서 지시렵니까.
억지로 지워진 십자가여서 볼멘소리로 지고 나갈 지라도, 벗어 던질 수는 없습니다. 내가 나의 십자가를 벗어 던진다면 그 십자가는 기진맥진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짊어 지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 조그만 십자가 하나를 짊어지기에도 왜 이리 큰 용기가 필요합니까. 주님을 따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용기를 허락하소서. 아멘.
서로를 위해 기도 합시다. 그리고 서로 고백합시다.
"사랑합니다. 바로 당신을 위해 제가 이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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