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푸른 길잡이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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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성 [greenbee] 쪽지 캡슐

2001-07-15 ㅣ No.1822

당신은 푸른 길잡이란 물고기를 아십니까?

 

태평양 깊은 곳 차디 찬 바닷 속에서 사는 이 물고기는

 

눈이 퇴화 되어서 앞이 보이질 않는 답니다.

 

그래서인지 이 물고기는 종종 자신과 같은 종이 아닌

 

다른 종을 짝사랑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 사랑이 어찌나 간절한지 사랑하는 물고기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앞이 보이지도 않는데, 수면위로 올라가 낚싯대에 걸려있는

 

미끼를 물어다 주고, 춥다하면 자신의 심장을 꺼내어

 

그가 따뜻하도록 온도를 높여 준다고 합니다.

 

그의 사랑이 이것이 끝이 아니랍니다...

 

마지막 남은 그의 시신은 서서히 푸른 빛을 내며

 

사랑하는 물고기가 어두운 바닷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인도해 준다고 합니다.

 

 

당신은 푸른 길잡이란 물고기를 아십니까?

 

당신의 깊고 깊은 가슴속 어디선가

 

푸른 빛을 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디선가 당신을...

 

항시 당신을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푸른 길잡이의 마지막 희생일 것입니다.

....................

 

 

 

누군가 나에게 보내준 메일이다...

 

사랑 ...그것은 아마도 빛이없어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속에서..빛이나기 위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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