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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도 -김 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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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innasio] 쪽지 캡슐

2003-03-16 ㅣ No.2575

아침 기도

 

 

목마른 긴 밤과

 

미명의 새벽길을 지나며

 

싹이 트는 씨앗에게 인사합니다.

 

사랑이 눈물 흐르게 하듯이

 

생명들도 그러하기에

 

일일이 인사합니다.

 

주님,

 

아직도 제게 주실

 

허락이 남았다면

 

주님께 한 여자가 해드렸듯이

 

눈물과 향유와 미끈거리는 검은 모발로써

 

저도 한 사람의 발을

 

말없이 오래오래

 

닦아주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엔

 

이 한 가지 소원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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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사랑하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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