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아름다운 추락

인쇄

이영수 [innasio] 쪽지 캡슐

2003-03-20 ㅣ No.2579

아름다운 추락을 할 수 있는 사람

 

 

저 나뭇잎 떨어지고야 말리라.

 

기어이 떨어지고야 말리라.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저 나뭇잎은

 

슬프지 않네.

 

남아 있는 이를 위해

 

미련 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저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락을 보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만 매달려온

 

내가 부끄러웠다.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려온 나의 집착

 

억지만 부려 그대 마음 아프게 한

 

내가 부끄러웠다.

 

 

 

- 이정하 <아름다운 추락>에서 -

 

 

 

때가 되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나뭇잎처럼,

 

미련 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락처럼,

 

그렇게 빈 가슴으로,

 

상대방의 마음 아프지 않도록

 

아릅답게 추락할 수 있는

 

겸손한 사람이 될 수있도록

 

주님께 의탁드립니다!



3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