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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배에 함께 타고 계신, 사랑이신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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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7-06-11 ㅣ No.7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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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배에 함께 타고 계신, 사랑이신 예수


      빈 배와 짐을 잔뜩 실은
      무거운 배가 강을 건너고 있더이다.

        갑자기 풍랑을 만나
        빈 배와 짐 실은 무거운 배
        모두가 물에 빠졌나이다.

          빈 배는 가벼워서 뒤집어졌고,
          짐 실은 배는 무거워서 가라앉더이다.

              가벼운 배와 무거운 배가
              모두 무사히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반반씩 짐을 나누어 실으면 되더이다.


                그럼에도 이 세상 사람들은
                인생의 푸른 강물을 빈 배로
                건너기를 고집하고 있나이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이더이다.

                          우리 모두의 하느님께서는
                          저마다의 인생의 푸른 강물을
                          무사히 건너갈 수 있도록
                          각자에게 적당한 짐을
                          배정하시더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합리적으로든 아니면
                          물리적 힘으로든 힘
                          약한 사람의 배에 몰래 실은 사람은
                          바람이 세차게 불기 전에
                          자신의 짐을 도로
                          찾아와야 하나이다.

                              또한 인생의 짐이 남달리
                              무거운 사람은 가벼운 사람의 빈 배에
                              자신의 짐을 옮겨 실을 수 있도록
                              겸손되이 청해야 하나이다.

                                        짐이 무거운 사람이든
                                        아니면 가벼운 사람이든
                                        짐보다 더 귀한 것이
                                        너와 나의 생명이 아니더이까?

                                            가벼운 기쁨과
                                            무거운 고통보다
                                            더 중요한 게 각자의
                                            영원한 생명이 아니나이까?

                                            그러하오니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우리 모두 서로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기꺼이
                                                              사랑하십시다.

                                                                    우리가 불안한 것은
                                                                    율법을 어겼기 때문이 아니오라,
                                                                    사랑을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나이까?

                                                                    분명 우리 모두는
                                                                    남을 이해한만큼
                                                                    이해받을 수 있사오며
                                                                    용서한만큼 용서받을 수 있으오며
                                                                    남을 사랑한만큼
                                                                    사랑받을 수 있더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어떠한 풍랑에도
                                                                          불안해하지 않나이다.
                                                                                                    왜냐하면 사랑 자체이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 인생의 배에 함께
                                                                                                    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 최영배 비오 신부(대구광역시립희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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