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성당 게시판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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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석 [tomas64] 쪽지 캡슐

2000-02-26 ㅣ No.273

안녕하십니까?

양재동 성당의 사회 활동에 대하여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여기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느티나무 재활원이란 곳입니다.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은 전부 중증 장애인으로 23명이 살고 있고 연로(68세)하신 원장님이

손수 하루 세끼의 밥을 지어 먹이시고 저희들은 그런 원장 어머니를 친 어머니처럼 따르고

또한 원장 어머니도 저희들을 친아들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98년 4/4분기까지 서초구청에서 발주해 주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직접 가공·포장

까지하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98년 하반기에 쓰레기봉투 관련법의 개정과 IMF로 인한 거래 업체의 연쇄 도산, 그

리고 개인 후원자들의 후원금 중단으로 1년에 2,000만원에 달하는 토지의 임대료를 지불할

수 없게 되어 지금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하나 마땅한 장소와 임대료를 지불할 능력이

없기에 지금 저희는 길 바닥으로 나 앉기 일보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도 쓰레기봉투를 납품을 할 때에는 빠듯한 살림이지만 그런대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않던 일련의 사건들이 여기저기서 봇물 터지듯하는 바람에 저희들은 지금 이

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여기서 실망하지도, 또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저희 원장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지금 저희는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또 다른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희의 홈페이지도 저희가 직접 제작하여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여러분!

저희들은 지금 마음 놓고 살아갈 공간만 있으면 저희들의 힘으로 자립을 할 수 있다고 확신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 그 누군가가 저희에게 도움만 주신다면 저희는 그 은혜에 보답하려 최선의 노

력을 다할 것입니다.

꼭 물질적인 보답이 최선은 아니겠지요.

또 저희들에게 후원을 해 주시는 분들은 물질적인 보답을 바라고 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남들과 다르게 보람되고 순수하고 정직하게 살면 여러분들도 삶의 보람과 의미를

느끼시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재동 성당의 각 단체 임원 여러분!

저희들을 도와 주십시오.

그냥 무작정 도와만 달라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의 뜻이 절대 헛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다고 확언하고 싶습니다.

이번 이사 문제만 잘 해결이 되면 저희는 더이상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부담이 되는 글도 올

리지 않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떳떳하고 보람되게 살아갈 것입니다.

그럼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을 기다리겠습니다.

 

주    소 : 서울시 서초구 양재1동 122-14 느티나무 재활원

전화번호 : 02-571-0717, 02-575-2076

F A X   : 02-575-0694

홈페이지 : http://myhome.netsgo.com/tomas64

          http://user.chollian.net/~tomas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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